SK는 힘겹게 KCC에 승리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은 경기 내용이었다.
서울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전주 KCC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5-9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SK는 전희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컵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까지 승리하며 SK는 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번 시즌도 SK는 순항하고 있다. 비록 1라운드에서는 흔들렸지만, 최준용(200cm, F)과 최성원(184cm, G)이 합류하고 빠르게 정상궤도로 올라갔다. 지난 5라운드에서는 7승 2패를 기록했고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후에도 SK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6라운드에서 첫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위 창원 LG와 경기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되면 2위와 3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렇기에 SK도 2위 자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두 팀은 26일 창원에서 맞대결을 가진다. 이는 이번 시즌 2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앞에 SK는 먼저 KCC를 꺾어야 했다. 만약 KCC에 패한다면, 2위 싸움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LG전도 준비해야 했다. 승리 확률은 매우 높았다. 그 이유는 KCC는 최근 로테이션을 통해 플레이오프를 대비했기 때문이다.
전 감독에게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순위 싸움에 묻자 “2위로 가는 것이 좋다. 3위를 해도 괜찮다. 다만 6강에서 스윕으로 승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열세가 된다. 2위로 올라가면 (최)준용이가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사실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는 가정하에 LG에 10점 차로 이겨야 한다.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일단 오늘 이기고 총력전을 치러야 한다. 오늘 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CC를 꺾어야 LG와 격차도 좁힐 수 있었다. 즉 SK는 승리와 출전 시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두 마리의 토끼는 잡지 못했다. 김선형(187cm, G)은 40분을 뛰었고 자밀 워니(200cm, C)는 39분을 뛰었다. 허일영(196cm, F)과 최부경(200cm, C)도 36분을 소화했다.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남은 이유다.
SK는 이날 1쿼터부터 27점을 몰아쳤다. 워니가 중심이 됐다. 혼자 16점을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거기에 허일영도 내외곽 가리지 않으며 7점을 올렸다. 다만 SK도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고 23점이나 내준 수비가 아쉬웠다.
하지만 2쿼터가 아쉬웠다. 1쿼터와 다르게 빠른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외곽이 풀리지 않았다. 2쿼터 야투 성공률은 32%(6/19)에 그쳤고 13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반대로 상대에게는 16점을 내주며 점수 차는 좁혀졌다.
승리가 절실한 SK는 3쿼터 다시 주전들이 나왔다. 워니가 혼자 11점을 몰아치며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다. 거기에 김선형도 중요한 순간 5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김지완(187cm, G)을 제어하지 못하며 13점이나 내줬다. 또한, 쿼터 막판 디온 탐슨(204cm, F)에게 4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60-64가 됐다.
KCC는 4쿼터에도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승리가 절실한 SK는 주축 선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SK는 쉽게 흐름을 잡지 못했다. 워니와 최부경이 골밑에서 힘을 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4쿼터 막판 SK의 집중력은 다시 올라갔다. 상대의 공을 더 적극적으로 스틸했고 이는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거기에 워니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김선형의 승부처 활약까지 더해지며 승기를 잡은 SK였다. 하지만 쿼터 종료 25초 전 김동현(190cm, G)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0.8초 전에도 김동현에게 실점했다. 그 결과,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연장에서는 워니와 김선형을 앞세워 승리했지만, 다소 아쉬운 경기 내용이였다.
이제 SK는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남은 경기를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SK는 10점 차 이상으로 LG를 이겨야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 과연 SK가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며 2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정규시즌 2위를 놓고 펼치는 단두대 매치 SK vs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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