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데이원)의 가장 큰 걱정은 누가 뭐래도 돈이다.
캐롯은 최근 재정 사정이 악화일로에 빠졌다. KBL 가입금 격인 특별회비 1차분(5억원)을 지난해 10월 지연 납부하더니 올해 1월부터는 세 달째 선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네이밍스폰서인 캐롯손해보험과 후원 계약이 종료되면서 프로농구 최초의 독립법인으로 가는 길이 사실상 무산됐다. 고양 데이원이라는 새 이름을 발표했지만, KBL 허가를 받지 못해 여전히 캐롯으로 활동하고 있을 따름이다.
캐롯은 31일 오후 6시까지 약속한 가입금 잔여분(10억원)을 완납한 뒤 물밑 아래에서 협상 중인 다른기업에 매각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캐롯 선수단이 참혹한 경영난에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캐롯은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긴 26일 현재 10개 팀 중 플레이오프 진출이 보장되는 5위를 확정했다. 정경호 단장이 약속한 KBL 가입금 문제만 해결한다면 ‘봄 농구’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김승기 캐롯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력 측면에 한 가지 변수가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주포인 전성현이 플레이오프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전성현은 달팽이관의 이상으로 정규리그 잔여 경기에서 쉬고 있는 상태인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플레이오프까지 빠질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물론, 결장보다 출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임금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의 희생만 바랄 수도 없다.
전성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캐롯에 입단한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페이스를 내달렸다. 그는 50경기에서 평균 31분 49초를 뛰었는데, 최다 3점슛(3.4개)과 국내 선수 득점 2위(17.6점)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전성현이 캐롯이 추구하는 ‘양궁 농구’의 중심이라는 사실도 고민이다. 나머지 한 축을 맡고 있는 이정현은 건재하지만, 빈 자리를 책임질 선수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캐롯의 3점슛 성공률은 34.4%에서 그가 자리를 비운 시기 26.9%로 크게 떨어졌다. 기적을 꿈꾸는 캐롯은 재정 문제와 함께 전성현이 하루 빨리 건강한 몸으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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